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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홀스 트리플 크라운? 마우어·이치로 타격왕 경쟁

메이저리그가 올스타 휴식기를 마치고 16일부터 후반기 열전에 돌입한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의 도핑테스트 양성반응 소식으로 충격을 받은 메이저리그는 개막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매니 라미레스(LA 다저스)가 금지약물 복용으로 50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는 바람에 더욱 어수선해졌다. 그런 가운데 랜디 잔슨(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은 마침내 개인 통산 300승을 돌파하는 쾌거를 이루는 등 올해도 뛰어난 선수들의 뛰어난 기록과 뜨거운 경쟁을 계속되고 있다. 첫 번째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파워하우스 아메리칸리그 동부조의 순위 다툼이다. 보스턴 레드삭스가 54승34패 승률 6할1푼4리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뉴욕 양키스(51승37패)와 탬파베이 레이스(48승41패)가 그 뒤를 잇고 있다. 두 번째는 앨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공격 3관왕 달성 여부. 푸홀스는 전반기 홈런 32개 타점 87개로 각각 메이저리그 최다를 기록했고 타율 3할3푼2리로 4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1위 핸리 라미레스(플로리다 말린스)와는 고작 1푼3리 차이. 그리고 2위에 올라 있는 카를로스 벨트란(뉴욕 메츠 3할3푼6리)은 무릎 부상에 시달리고 있고 3위 파블로 산도발(자이언츠 3할3푼3리)은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신예. 푸홀스가 1967년 칼 야스트르젬스키에 이어 42년만에 3관왕에 등극할 가능성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조 마우어(미네소타 트윈스)와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가 맞붙은 타격왕 경쟁도 뜨겁다. 전반기에서는 마우어가 3할7푼3리로 3할6푼2리의 이치로에 앞섰다. 하지만 이치로가 빠른 발로 내야 안타를 많이 만들어내는 데 비해 포수인 마우어는 후반기 체력 소모를 어떻게 극복할지가 관건이다. 이치로와 마우어는 모두 두 번씩 아메리칸리그 타격왕에 올랐으며 마우어로선 지난해에 이은 타격왕 2연패 도전이다. 이치로는 2004년 이후 5년 동안 타격왕 타이틀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투수 로이 할러데이(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거취도 눈길을 모은다. 토론토는 이미 조건만 맞는다면 할러데이를 트레이드할 수 있다고 밝혔고 많은 강팀들이 군침을 흘리고 있다. 할러데이는 내년까지 계약이 돼 있어 더욱 값어치가 있다. 그밖에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과 같은 2003년 메이저리그 도핑테스트 양성반응자 명단과 각각 디비전 선두를 달리고 있는 LA 에인절스와 다저스의 경쟁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은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의 거취 텍사스 레인저스의 선전 명예의 전당 입성이 확실시 되는 랜디 잔슨과 켄 그리피 주니어(시애틀 매리너스) 활약을 올시즌 후반기 볼거리다. 이승권 기자

2009-07-15

'AL(아메리칸 리그) 또 이겼다' 올스타전 13년 연속 무패

또 아메리칸리그가 이겼다. 7연승이자 13년 연속 무패행진이다. 14일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뉴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제80회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아메리칸리그(AL)가 칼 크로포드(탬파베이)의 호수비에 힘입어 내셔널리그(NL)에 4-3으로 신승했다. 이로써 올해 월드시리즈도 AL의 홈필드 어드밴티지로 벌어지게 됐다. AL 좌익수 크로포드는 3-3으로 팽팽한 7회말 브랜든 호프(콜로라도)의 홈런성 타구를 낚아채는 그림같은 수비로 MVP를 거머쥐는 영광을 안았다. 타석에서 3타수 1안타를 기록한 크로포드는 "내 생애 최고의 캐치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AL은 지난 2002년 대회 때 11회 접전 끝에 7-7로 비긴 것을 포함 1996년부터 사상 최다인 13년 연속 무패를 기록했다. 또 AL은 역대 올스타 전적에서 38승40패2무를 기록 NL과 동률을 눈 앞에 두게 됐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시구도 NL을 살리지 못했다. 대통령이 시구했을 때 NL의 4전 전승행진도 마감됐다. NL의 팀 린시컴(샌프란시스코)과 AL의 로이 할러데이(토론토) 에이스 맞대결이 큰 관심을 모았지만 이들은 초반부터 난타를 당하며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린시컴은 2이닝 동안 2안타 2실점을 내줬고 할러데이는 2이닝 동안 4안타 3실점을 허용했다. NL은 2-2 동점인 2회 전날 홈런더비 우승자 프린스 필더(밀워키)가 좌선상 2루타를 쳐내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AL은 5회초 조 마우어(미네소타)의 2루타로 다시 3-3 동점을 만들고 8회초 기회를 잡았다. 커티스 그랜더슨(디트로이트)의 3루타로 만든 1사 13루 찬스에서 애덤 존스가 우익수 뜬공으로 주자를 불러들여 4-3으로 앞섰다. AL은 8회말 조 네이슨(미네소타) 9회말 마리아노 리베라(뉴욕 양키스)를 마운드에 올려 NL의 추격을 봉쇄했다. 7회에 등판한 조나선 파펠본(보스턴)이 승리투수가 됐고 리베라는 세이브를 기록했다. 패전 투수는 히스 벨(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원용석 기자

2009-07-14

프린스 필더, MLB 올스타전 '홈런킹'···비거리 503피트 초대형 홈런

한글문신으로 유명한 프린스 필더(밀워키 브루어스)가 새로운 홈런킹으로 등극했다. 필더는 13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홈런더비 결승에서 홈런 6개를 터뜨려 5개에 그친 넬슨 크루즈(텍사스 레인저스)를 따돌리고 더비 크라운을 받았다. 필더는 목에 프린스의 한글 의미인 '왕자' 문신이 있다. 필더와 크루즈는 1라운드에서 나란히 홈런 11개씩을 기록해 예선을 통과했다. 필더가 2라운드 합계 17개로 전체 1위를 차지했고 16개로 2위에 오른 크루즈와 마지막 대결을 벌였다. 결승에서 아웃카운트 6개를 남겨두고 크루즈와 동점을 이룬 필더는 이후 연속 3아웃을 기록한 뒤 6번째 홈런을 터뜨려 승부를 끝냈다. 특히 2라운드에서 이번 대회 최고 비거리인 503피트 초대형 홈런을 뿜어내며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반면 홈런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는 앨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아메리칸리그 홈런 1위 카를로스 페냐(탬파베이 레이스) 2006년 챔피언 라이언 하워드(필라델피아 필리스)는 모두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1라운드에서 홈런 7개를 때린 하워드는 2라운드 8개로 합계 15개를 기록 간발의 차로 밀려났다. 푸홀스는 1라운드 5개로 동점을 이룬 페냐 조 마우어(미네소타 트윈스)와 함께 연장승부를 펼친 끝에 2라운드에 올랐지만 2라운드 6개에 그치면서 결승행이 좌절됐다. 브랜든 인지(디트로이트 타이거스)는 단 1개의 홈런도 때려내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 홈런더비는 홈런이 아닌 타구를 아웃으로 간주하고 총 10아웃을 당하는 동안 기록한 홈런수를 놓고 경쟁하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원용석 기자

2009-07-13

'괴짜' vs. '닥 할러데이' 린시컴-할러데이 양대리그 선발 '맞짱'

'괴짜' vs. '닥 할러데이.' 제80회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이 14일(오후5시 FOX 생중계) 세인트루이스 뉴 부시스타디움에서 그 화려한 막을 올린다. 팀 린시컴(25.샌프란스시코 자이언츠)과 로이 할러데이(32.토론토 블루제이스)가 2009년 올스타전의 양대리그를 대표해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메이저리그 올스타 선발투수는 팬투표가 아닌 감독 추천으로 결정된다. 올스타전 사령탑은 지난해 각 리그 우승팀 감독이 맡는데 올해는 아메리칸리그에서 조 매든 탬파베이 감독 내셔널리그는 찰리 매뉴얼 필라델피아 감독이 지휘봉을 잡는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에 빛나는 린시컴은 올시즌 10승2패 평균자책점 2.33의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고 있다. 삼진은 149개로 내셔널리그 탈삼진 1위를 달리고 있어 2년 연속 사이영상 수상이 유력하다. 장발인 데다 미소년 외모에 다이내믹한 투구로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는 린시컴은 지난해에도 올스타에 뽑혔으나 몸이 아파 출전하지 못했다. "개인적으로 대단한 영광이다"고 소감을 밝힌 린시컴은 95마일을 넘나드는 투심 패스트볼을 주무기로 체인지업 슬라이더 또 날카로운 브레이킹이 걸리는 커브가 돋보인다. 거의 던지지 않는 포심 패스트볼도 위기상황서 빛을 발한다. 아메리칸리그 선발로 낙점된 할러데이는 올시즌 10승3패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중이다. 2003년 사이영상을 수상했던 할러데이는 메이저리그 관계자들로부터 '당대 최고의 투수'라는 극찬을 받고 있다. 파워피처였던 그는 해가 거듭하면서 점차 기교파로 변신했다. 나이가 들며 투구수를 줄여야겠다는 판단하에 투구 스타일을 바꿨다는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땅볼을 가장 잘 유도하는 투수 중 한명으로 꼽힌다. 92-94마일의 투심 패스트볼 90-92마일의 커터와 커브에 몇해 전부터는 체인지업까지 장착했다. 볼이 묵직하다는 게 장점이다. 이번이 6번째 올스타 선정이지만 선발등판은 처음이다. 할러데이는 최근 트레이드설이 나돌고 있어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1998년 드래프트 전체 17번으로 지명된 뒤 줄곧 토론토에서만 뛰었던 그는 2010년까지 계약돼 있다. 2002년 이후 현역 투수 가운데 최다승을 기록중이서 우승후보들이 그를 더욱 원하고 있다. 월드시리즈 홈필드 어드밴티지가 걸린 이번 올스타전에서 과연 린시컴과 할러데이 중 누가 승리의 미소를 지을 지 주목된다. 원용석 기자

2009-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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